저번까지 알아본 것은 집을 알아보고 구하는 것이였다면, 이제는 이사를 해야한다.
한국과는 다른점이 몇가지가 있는데 더 좋은 경우도 있고 나쁜 경우도 있다.
보통은 한국에 비교하면 편의성이 떨어지기에 나쁜점이 더 많다고 생각이 되는데, 여유롭게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좋은 것일 수도 있다.
1. 부엌이 없다. + 가구도 없다. 😥
위의 사진처럼 가구고 부엌이고 아무것도 없다. 그냥 페인트 칠해져있는 하얀 벽에 바닥이 깔려있고 그게 전부다. 벽에서 삐죽 튀어나와있는 호스가 전부다. 거기에 싱크대, 가스렌지, 오븐, 냉장고를 직접 가져다 넣어야 한다.
물론, 학생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원룸은 대부분 있는 편인데 방이 두,세개가 넘어가면서 부터는 없는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이 직접 다 하거나 사람을 구해서 해야하는데, 여기서 첫 충격이 온다.
내 집이 아닌데? 가구는 내가 산다고 쳐도 부엌을 해야한다고? 라고 생각이 된다.
보통 한국인 생각으로는 단순히 잠깐 몇년 살 곳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생각할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럴 때에는 부엌이 있는 집들을 찾아가서 부엌을 전에 살던 사람으로부터 넘겨 받는 방법(übernehmen;위버네멘)도 있다.
하지만 가격은 내가 조율할 순 있어도 정할 수 없고 부엌이 좋을수록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보통 가격대는 2000유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저렇게 파는경우는 있긴 있어도 항상 일어나는 경우는 아니라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 중고로 파는 부엌을 인터넷에서 찾아본다. (ebay-kleinanzeige;독일의 당근마켓) 여기서 자기가 이사 나가면서 파는 경우가 있다.
- 그나마 싼 옵션으로는 이케아.
- 이케아 같은 다른 가구 아울렛 (조금 더 비싼… 많이 일지도).
가구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구매를 하면된다.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 거 보면 왜 이케아가 싼가격으로 흥행했는지 알겠다.
방법의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다루도록 하겠다.
2. 화장실은 항상 갖추어져있다.
이 부분이 이해가 가끔 안되는 부분인데, 왜 부엌은 설치를 안해놓으면서 욕조, 샤워부스, 세면대, 변기는 설치가 되어있을까?다. 나에게 부엌이나 화장실이나 설치하는건 어려운데. 화장실 해줄거면 부엌도 해주지 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나는 세입자. 화장실이라도 있음에 감사가 되기 시작했다. 저기 보이는 선반은 보통 없지만 마음씨 좋은 집주인은 그것도 옵션으로 있는경우도 있다.
보통 저렇게 붙어있는 보일러는 화장실 뜨거운 물을 뎁히는데 쓰인다. 하지만 저런경우에는 샤워하다가 가끔 뜨거운 물이 갑자기 끊겨 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리고 가격이 많이 나온다는 카더라가 있었는데, 사실 많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3. 엘레베이터는 드물다.
새로운 신식 건물이나 아파트가 아니라면 엘레베이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엘레베이터가 있어도 위의 사진처럼 작은 사이즈에 오래된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부분이 이사할때 가장 걸리는 부분인데, 그 무거운 짐들을 이사하고 가끔가다 큰 장을 보고 오면 높이 사는 사람에게는 올라가기가 두렵다. 어쩌면 그래서 독일은 높은 집들이 없는가 보다 짐들고 올라가는데도 한계가 있으니까…
가끔 도시에서 보면 6,7층인데도 엘레베이터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집은 절대 이사가지 말고 도망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무릎나가는건 시간 문제다.
4. 이사센터
독일에도 이사센터는 존재한다. 하지만 독일의 인건비는 굉장히 비싸기때문에 가격도 비싸고 우리나라만큼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도시간의 이동은 돈이 기하급수로 솟는다고 들었고 도시내에서는 짐양에 따라 다르지만 원룸 기준으로 500유로부터 시작해서 쭉쭉 올라가는 것 같다. 그러면 박스를 가져다주고 직접 포장하고 그 사람들은 옮겨주는 시스템이다. 싼 이사센터를 쓰면 직접 박스를 사다가 포장해놓고 그 사람들은 가구만 조립해체후 배송해서 조립만 해준다.
이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에는 전에 언급한 ebay-kleinanzeige에서 사람 인력을 시급을 주고 빌릴 수 있다. 보통 시간당 20유로 정도 하는데 이렇게 두명만 쓰면 생각보다 일이 쉽고 빠르게 끝난다.
아직 가난한 학생들이 싸게 이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바로 친구들을 고용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 품앗이가 있다면 여기도 이사 품앗이는 존재한다. 😂 친구에게 맛있는 음식이나 맥주를 대접하고 같이 이삿짐을 나르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한참 걸리지만,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사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해야 하는 이상 피할 수 없으니 즐기면서 하면 그나마 좀 덜 고통스럽지 않을까 싶다. 모두 이사하는 사람들 나를 포함해서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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