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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

독일의 아우토반/고속도로 (ft. 세계에서 유일한 속도 무제한, 독일 교통도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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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아우토반 (Autobahn), 고속도로일 것이다.

 

가을 풍경이 보이는 독일의 고속도로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 같이 제일 중심 지역만 파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 국도와 다르게 만들어진 도로이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존재하는 속도제한이 없는 도로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도로가 다 속도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다.

 

     1. 속도

독일의 일부 도로에서는 속도 제한이 있으며, 또한 날씨나 도로 상태 등에 따라서는 제한 속도가 적용된다. 그러나 대체로는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보통은 속도제한이 있는 곳과 아닌 곳이 항상 나뉜다. 속도 제한이 있어도 보통은 130 km/h로 설정되어 있고, 아니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 표지판이 있으면 무제한으로 달릴 수 있다. 

속도가 무제한임을 알리는 표지판

 

동시에 독일은 공사의 나라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그 말은 공사구간은 정말 많고 그 공사구간에서는 빠르게 달릴 수 없다는 점이다. 공사구간은 보통 80 km/h에서 100 km/h로 나뉜다. 그리고 이때에 속도를 넘는다? 그러면 보통의 벌금의 두 배가 되는 가격이 날아온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운전자의 편의를 위하면서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편한 대로 도로를 바꿔버리고 좁게 만들기 때문에 사실 공사구간에서 100 이상의 속도를 낸다면 위험할 수 있다. 

 

     2. 도로 규칙

차선별로 나뉘어져 있는 속도 제한

고속도로가 우리나라와는 달리 사실 굉장히 작게 만들어져 있다. 큰 도시 근처의 아우토반은 4차선 또는 5차선까지도 있는 경우가 있지만, 도시를 좀 벗어나서 다른 도시로 가는 도로는 보톤 2,3차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차선으로 구성되어있는 경우는 거의 3차선이 가장 느린 차 (트럭, 운송차, 캠퍼, 느린 차)가 운전한다면 보통 2차선에서는 가장 평범한 차들이 운전을 하고 누군가를 추월하고 싶을 때 1차선을 사용해서 추월을 한 뒤에 2차선으로 돌아오는 것이 규칙이다. 가끔 1차선으로만 달리는 차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런 차들은 보통 200 km/h 이상 밟는 차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2차선에서 그런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보통 속도제한이 없을 때에는 2차선에서 150~170 km/h로 달리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1차선에서 주행 도중 누군가가 뒤에서 하이빔을 키거나, 왼쪽 방향지시등을 켠다면 나는 너보다 빠르게 주행 중이니 2차선으로 비켜달라는 뜻이다. 사실 한국인이라면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고 분한 감정이 들 수 있다. 근데 보통 그러는 차들을 보면 정말 빨리 달리기 때문에 비켜줄 수 있다. 아니면 나도 같이 빨리 달리면 좋은데, 사실 그럴 수가 없다.

 

또 다르게 내가 독일에서 배웠던 점은 내가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다고 해도, 도로 차선이 다 비어있다면 가장 오른쪽 차선을 타는 것이 규칙이다. 언제나 나보다 빠른 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최대한 오른쪽에서 운전을 하다가 나보다 느린 차가 나타났을 때 나도 추월하면 되기 때문에 항상 오른쪽으로 빠져 주어야 한다. 

 

사고가 난 경우에는 모든차가 바로 깜빡이를 켜면서 1차선과 2차선 사이에 여분의 도로를 만들어둔다. 그리고 거의 10~40 km/h의 속도로 주행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한 10분에서 1시간까지 지체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운전하는 내내 딱 두번 일어났던 일이지만 큰일이 생기면 도로를 아예 다 막아버린다. 이 경우는 그냥 경찰이 보내줄 때까지 거기에 멈춰서 있는다고 보면 된다.

 

     3. 휴게소

휴게소가 앞에 있음을 알리는 표지판

한국에서 있다가 왔다면 정말 당연하게 기대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휴게소다. 

우리나라 휴게소 음식은 정말 맛있고 다양하고 즐길거리가 너무 많은데 사실 독일은 그렇지 않다. 독일 휴게소는 종류가 여러가지로 나뉜다. 

 

우선 첫번째로는 우리나라와 그나마 비슷하게 구성된 곳이 있다. 보통 그런 곳은 작은 음식점, 카페, 편의점, 화장실, 맥도널드/버거킹/kfc (패스트푸드 전문점)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 휴게소에 들어가기 전에 표지판에 보통 어느 음식점이 들어와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골라서 갈 수 있다. 이런 곳은 항상 화장실을 가면 돈을 받는다. 이전에는 한번 사용하는데 50센트였으나 이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유로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이 1유로를 들어갈 때 다시 쿠폰으로 돌려준다는 점! 기계에서 나오는 쿠폰을 받아다가 무엇인가를 사 먹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그 휴게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휴게소에서 다 사용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그냥 조그만 편의점/음식점과 화장실을 갈 수 있는 휴게소가 있는데 사실 이것은 첫 번째와 비슷한 느낌인데 낙후됐다는 정도로 생각되는 휴게소들이다.

 

세 번째로는 정말 휴식장소에 화장실만 딸려있는 경우다. 이런 곳은 화장실 돈도 받지 않는데 그와 동시에 정말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비린내가 난다. 정말 급할 때만 쓰는 것을 추천... 이런 화장실의 경우는 남녀도 나누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이외에도 속도계도 있고 가끔은 경찰이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사고가 난다면 해야 하는 행동요령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이 난다면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속도가 무제한인 것도 좋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정속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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